서울--(뉴스와이어)--기아가 중고차 시장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중고차 사업 비전과 전략을 최초로 공개하고, 중고차 시장의 혁신과 전동화에 이바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기아는 신뢰도 높은 중고차와 고객서비스를 원하는(Peace of Mind)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제공하고, 중고차 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 전기차의 성능·상태 평가체계와 객관적인 잔존가치 산정 기준을 제시한다. 아울러 중장기 전략으로는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 도약을 목표로 한 만큼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판매와 더불어 기존 구독 서비스와 인증 중고차 사업을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신차 구독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 구독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객이 중고차 구매 결정에 앞서 차량 성능과 품질을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최장 한 달 동안 차량을 체험(구독)해 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독·구매 결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최대 3.7% 이하로 제한하는 등 기존 상생 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고, 중고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 전동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차 관련 교육을 지원하는 등 중고차 업계와 함께 중고차 산업의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아는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 조정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과 상생안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품질과 서비스 수준 높은 ‘인증 중고차’ 공급 및 EV 중고차 수요 증가 대응
기아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 높은 ‘제조사 인증 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선보인다.
기아는 고품질의 중고차 공급을 위해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 진단과 함께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국내 최대 수준인 200여 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인증 검사 등을 거친다. 또한 엄격한 차량 이력 확인과 정밀한 성능·상태 진단을 기반으로 정확한 차량 가치 평가 기준과 체계를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판매가격(fair price)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중고차 가치 산정체계가 정착되면 중고차 잔존 가치(residual value)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중고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 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 등을 첨단 진단 장비로 측정한 후 최저 성능 기준(미정)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해 판매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배터리와 전기차 특화 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산정 기준을 마련한다. 중고 전기차에 대한 공정한 가치 산정 기준이 제시되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거래가 활성화되고, 이는 신차 판매 증가로 이어져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고 전기차는 1만2960대나 거래돼 전년(2020년) 7949대 대비 무려 63%나 증가하는 등 전기차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 평가와 가격 산정 기준이 없어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 간 거래 비중이 무려 64.3%에 달했다(국토교통부 이전등록통계).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인증 중고차에도 ‘커스터마이징 상품(Kia Genuine Accessories)’을 운영한다.
고객은 신차와 동일하게 계약 시 내·외관 파츠를 비롯해 성능 파츠와 라이프 스타일 파츠 등의 개인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중고차에서도 나만의 개성을 표현한 차량을 만들 수 있다.
기아는 △중고차 성능·상태 진단 △상품화 △품질 인증 △전시·시승 등의 고객 체험을 담당하는 인증 중고차 전용 시설 ‘리컨디셔닝센터(Re-Conditioning Center·가칭)’를 구축한다.
리컨디셔닝센터는 최적 품질 확인과 정확한 인증을 위해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를 포함한 최첨단 장비를 갖출 예정이며, 정밀 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 상품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 상품성을 극대화한다. 리컨디셔닝센터는 수도권 1개소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타던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을 위해서는 보상 판매(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아가 보유한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을 결정한 고객이 신차까지 구매할 경우 할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구독 서비스와 인증 중고차 사업 연계해 경제적인 중고차 구독 상품 개발
기아는 기존 구독 서비스 대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구독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KIA Flex)’에서 계약 만료로 반납된 차량을 리컨디셔닝센터에 입고시켜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친 후 구독 서비스에 재투입한다.
기아플렉스가 제공하는 구독 차량 범위가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고객은 신차 구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인증 중고차를 구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고차는 신차와 같은 출고 대기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시점에 차량을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아는 기존 구독 서비스와 인증 중고차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차량 라이프 싸이클 연장은 물론, 두 사업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적인 구매 전 한 달 체험 프로그램 통해 중고차 성능에 대한 신뢰 제고
허위·미끼 매물과 함께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이유는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상 제시된 차량 상태와 실제 차량 상태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아는 중고차의 실제 성능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유’와 ‘사용’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인 구매 전 차량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리컨디셔닝센터에 고객이 직접 차량 성능과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마련을 추진한다.
기아는 먼저 최장 한 달간 차량을 체험해본 후에 최종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구독 후(後)구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객은 구매를 희망하는 차량을 한 달 동안 내 차처럼 운행하면서 실제 차량 성능과 품질을 면밀하게 테스트한 후에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종 구매 시 한 달간의 이용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차량을 장기간 체험할 수 있다.
리컨디셔닝센터에서는 소비자가 차량 성능 진단 및 상품화와 품질 인증 등 중고차가 고품질의 차량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점검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이 직접 차량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승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판매 채널은 디지털 플랫폼(모바일·PC 등)과 함께 인증 중고차 전용 시설인 리컨디셔닝센터를 판매 및 고객 체험센터로도 활용해 온·오프라인 복합 형태로 운영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고객의 자유로운 이동(Freedom in Mobility)을 위해 인증 중고차 구매는 물론,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와 렌터카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차량의 객관적인 성능·상태 정보뿐 아니라 감성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중고차 시장·차량·소비자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 추천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차별화된 중고차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리컨디셔닝센터는 모델별로 다양한 연식과 주행거리의 차량을 전시해 고객의 선택 폭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시장 점유율 최대 3.7%로 자체 제한하고 기존 업계와 협력 도모
기아는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공존을 위해 기존 상생 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
기아는 상생협력과 중고차 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인증 중고차만 판매 △인증 중고차 대상 이외의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 △연도별 시장 점유율 제한 △중고차 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먼저 기아는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품질 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며, 인증 중고차 범위를 벗어난 차량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는 시장 점유율을 2022년 1.9%를 시작으로 2023년 2.6%, 2024년 3.7%까지 자체적으로 제한키로 해, 사업 개시 3년 차가 되더라도 시장 점유율이 4%가 채 되지 않는다.
더욱이 시장 점유율 모수를 전년도 중고차 총거래 대수와 사업자거래 대수의 산술평균으로 했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식인 총거래 대수를 모수로 계산하면 실질적인 시장 점유율은 더욱 낮아진다.*
기아는 중고차 시장 발전과 중고차 업계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로서 보유한 기술 정보와 노하우 전수에도 나선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및 최신 CS (고객 만족)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 수준을 높이고 판매 현장 역량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해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기아의 전동화 역량을 활용해 중고차 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 대응은 물론 중고차 매매업계도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중고차 총거래 대수 = ‘사업자거래(사업자→개인)’+‘개인 간 거래’+ ‘기타(상속·증여 등)’ / 2021년 기준: 중고차 총거래 대수 253만2770대 / 사업자거래 대수 117만5855대